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 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에너지 설비 기업 GE 베르노바가 2026년 실적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했다. 전력망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수주 잔고 목표 달성 시점도 1년 앞당겨졌다.
GE 베르노바는 22일(현지시간)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440억~450억 달러에서 445억~455억 달러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상향된 가스터빈 배송 일정과 전력망 장비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수익성 지표인 조정 EBITDA 마진 역시 기존 대비 1%포인트 상향된 12~14%로 제시하며 효율성 개선을 예고했다.
실적 성장의 핵심은 AI 데이터 센터가 촉발한 전력 인프라 확충이다. 전력 부문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8억 1,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력망 부문은 이익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총 수주 잔고가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2027년에 2,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만 130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추가하며 누적 잔고는 1,63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풍력 부문의 부진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해상 및 육상 풍력 공급 감소로 1분기 매출이 23% 급감하며 3억 8,2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또한 2026년부터 적용될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약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 부문의 호실적을 풍력의 손실과 관세 비용이 상쇄하는 구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최영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