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약 서류 작업 50% 줄인다"…머크, 구글에 10억 달러 베팅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 Co)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신약 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이식한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향후 수년간 최대 10억 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장기 동맹이다.

머크는 22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구글의 생성형 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신약 연구와 제조, 규제 업무 전반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머크의 팀에 합류해 AI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는 실전형 파트너십이라는 점이다.

머크가 거액의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이미 증명된 효율성이 자리 잡고 있다. 머크는 그간 구글 기술을 시범 적용해 각국의 신약 승인 및 약가 보전을 위해 필요한 방대한 서류(dossier) 작성 시간과 비용을 50%가량 절감했다.

머크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AI 적용 범위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임상 보고서 작성 자동화 등 규제 대응 속도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은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머크는 AI를 활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험실 연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복잡한 정보 처리 과제를 해결해 신약 출시 주기를 단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단순한 소프트웨어 구매가 아닌 엔지니어링 역량까지 내재화하겠다는 머크의 베팅이 제약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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