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른 메모리 업황의 성장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현지시간) 한국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전장 대비 9.3%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680조 원)를 넘어섰다.
이 같은 폭등세는 지난 6일 삼성전자가 1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까지 전날 동일한 기록을 달성하며 메모리 '빅3'가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공인받은 결과다.
실제로 엔비디아 등 AI 칩셋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지난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분기 대비 두 배가량 급등했고, 시장에서는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동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쏠리며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5.1% 치솟은 8,457.0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급격한 변동성 탓에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KOSPI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하며,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95% 상승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김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