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등 거대 기술주에 집중됐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중소형주로 급격히 확산하며 미 증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과 잠재적 이익 성장성에 주목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AI 트레이드의 주도권이 광범위한 기술 생태계 전반으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LSEG 리퍼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S&P 600 중소형 기술주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약 54% 상승하며 같은 기간 S&P 500 기술 지수 상승률(20.1%)을 압도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자금 유출을 겪었던 '인베스코 S&P 소형주 정보기술 ETF(PSCT)'에는 올해 들어서만 4,97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이 선두 주자를 넘어 데이터센터 공급업체와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등 AI 인프라 구축의 실질적 수혜가 예상되는 2·3차 수혜주로 눈을 돌린 결과다.
여기에 맥스리니어(MaxLinear)와 비아비(VIAVI), 울트라 클린 등 주요 종목들이 올해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품업체 아이코 홀딩스는 2022년 말 이후 분기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가 약 4배가량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소형주들이 2분기 40%에 육박하는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
그러나 개별 종목의 실적 펀더멘털보다 단순 기대감에 의존한 투기적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