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AI 데이터센터 특수에 85조 수주 잭팟

2030년 발전 설비 매출 전망 3배 상향… 북미 건설 수요도 견조

세계 최대 건설·에너지 장비 기업 캐터필러(Caterpillar, 이하 CAT)가 1분기 전력 부문에서만 627억 달러(약 85조 7700억 원)의 수주 잔고를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비상 발전기 및 전력 제어 설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CAT이 AI 물리적 인프라 팽창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CAT은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74억 2000만 달러(약 23조 83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6억 1000만 달러(약 22조 7200억 원)를 훌쩍 넘는 수치로, 최근 4년 6개월 사이 가장 큰 성장폭이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 역시 5.54달러로 시장 전망치(4.62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날 CAT 주가는 장중 9.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 랠리를 주도한 것은 전년 동기 대비 22% 급성장한 전력 및 에너지(Energy & Transportation) 사업부다.

주요 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전력 공급 중단 리스크를 막기 위한 중대형 발전 설비 주문이 쏟아진 결과다.

CAT은 이날 2030년까지 자사의 발전 설비 매출이 2024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 가이던스(2배 성장)를 전격 상향 조정했다.

대외 정책 불확실성 해소도 호실적을 거들었다. 미 대법원의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관세 무효화 판결로 CAT의 연간 관세 부담 전망치가 종전 26억 달러(약 3조 5500억 원)에서 최대 22억 달러(약 3조 원) 수준으로 완화됐다.

조 크리드(Joe Creed) CAT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투자가 전체 지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CAT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의 장기 연평균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6~9%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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