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딥시크(DeepSeek)가 텐센트와 알리바바라는 두 거물로부터 동시 구애를 받으며 몸값이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넘어섰다. 1년 전 시장을 뒤흔들었던 기술력이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딥시크에 대한 대규모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딥시크는 100억 달러의 가치로 3억 달러 수준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주하며 기업가치 산정액이 불과 일주일 만에 두 배로 치솟았다.
이번 투자는 중국 대형 테크 기업들이 자국 내 유망 AI 스타트업을 육성해 미국의 기술 봉쇄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딥시크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활용해 고성능 추론 모델을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 효율성을 증명해왔다.
다만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하다. 미국 벤처캐피털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를 주저하는 상황에서,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자금 수혈은 딥시크의 성장에 필수적이다.
이날 알리바바의 미국 주가는 1.3%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딥시크가 중국 내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경쟁 구도를 다시 한번 뒤흔들지 주목된다.
김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