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PC용 AI 칩 'RTX 스파크' 공개… 인텔·퀄컴 선점한 온디바이스 '정조준'

서버용 AI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인텔과 퀄컴이 주도해온 온디바이스(On-device) AI 영토에 도전장을 내밀며, 단순한 기능 보조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로의 강제 전환을 선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3년 협업 결실인 PC 전용 AI 칩 ‘RTX 스파크(RTX Spark)’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저전력 효율성에 집중해온 인텔 '코어 울트라'나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NPU(신경망처리장치) 방식과 달리, 엔비디아 특유의 강력한 GPU 성능을 PC 내부에 이식해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대규모 AI 에이전트를 실시간 구동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엔비디아는 PC용 CPU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대만 미디어텍(MediaTek)과 손잡고 설계 단계부터 협력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이날 공개된 RTX 스파크는 기존 AI PC가 수행하던 단순 문서 요약이나 이미지 생성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업무를 완수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환경에 최적화됐다.

함께 선보인 '베라(Vera)' CPU 역시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초기 도입을 확정 지으며 엔비디아 생태계의 PC 이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황 CEO는 "2026년은 AI가 단순한 도구에서 자율적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PC 시장의 아키텍처 자체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인텔과 AMD 등 기존 x86 진영이 구축한 견고한 PC 생태계와 퀄컴의 저전력 온디바이스 우위를 단기간에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또한 고성능 칩 탑재에 따른 기기 가격 상승과 배터리 효율 저하 문제는 대중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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