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함께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통한 추가 성장 동력을 제시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독보적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기존 주력 제품 외에도 새로운 하이브리드 칩군을 통해 대형 클라우드사 외에 AI 전문 기업으로 고객층을 확장하며 매출 1조 달러 고지를 향한 속도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인 788억 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81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87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젠슨 황 CE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차세대 중앙 프로세서인 '베라(Vera)'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회기 내에 베라 칩 판매로만 약 20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제시한 '블랙웰' 및 '루빈' 아키텍처 기반의 1조 달러 매출 전망치와는 별개의 성과다.
또한 주주 환원을 위해 분기 배당금을 주당 25센트로 기존 대비 25배 인상하고 8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엔비디아가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AI 생태계 전체의 인프라 표준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들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AI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대형 고객사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을 앞지르는 성장을 예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가 글로벌 메모리 부족 사태에 대비해 공급망 지출을 1,190억 달러까지 늘린 점이 향후 시장 점유율 방어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