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이번 결정은 범용 모델 공급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에 AI를 직접 이식하는 ‘임베디드 B2B’ 시장으로 사업 축을 옮기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오픈AI는 11일(현지시간) 기업들의 AI 시스템 구축과 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5조 4,700억 원) 이상의 초기 자본을 바탕으로 ‘오픈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OpenAI Deployment Company)’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AI 도입 컨설팅 전문 기업인 ‘토모로(Tomoro)’를 인수해 약 150명의 전문 엔지니어 인력을 즉시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새 법인은 오픈AI가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권을 행사하고, 사모펀드인 TPG를 필두로 어드벤트, 베인캐피털, 브룩필드 등 19개 금융사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앤스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기업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견제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API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인적 자원과 컨설팅 역량까지 패키지로 공급함으로써 기업들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오픈AI가 테크 기업을 넘어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 파트너로 진화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컨설팅사와 전문 인력을 단기간에 대거 흡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내부 조직 간의 문화적 충돌과 관리 효율성 저하는 풀어야 할 숙제다.
아울러 기업 맞춤형 구축에 자원이 집중될 경우, 오픈AI의 본질인 범용 AI 연구 및 안전성 확보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