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1분기 매출 85% 급증, 미 국방·민간 수요 폭발

연간 매출 전망치 76억 달러 선으로 상향…공격적 R&D 투자 예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하는 폭발적 호실적으로 직결됐다.

팔란티어는 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인 15억 4000만 달러를 훌쩍 넘긴 16억 3000만 달러(약 2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33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8센트)를 상회했다.

이번 호실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양측의 강력한 수요가 견인했다. 팔란티어의 발표에 따르면, 기업의 데이터 통합과 운영 결정을 돕는 미국 내 민간 고객 대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폭등한 5억 9500만 달러(약 8000억 원)를 기록했다.

국방 및 정보기관에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미국 정부 부문 매출 역시 84% 증가한 6억 8700만 달러(약 9200억 원)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서한을 통해 "미국은 우리 사업의 변함없는 중심이자 핵심이며, 그 사업이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 팔란티어의 지배력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전장 데이터를 분석해 타깃을 식별하는 지휘통제 소프트웨어 플랫폼 '메이븐(Maven) AI' 시스템은 미 국방부의 공식 제식 프로그램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는 미군 전반에 걸쳐 해당 시스템이 장기적이고 표준적으로 사용됨을 의미하며, 지난달 미 농무부(USDA)와 체결한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계약과 함께 공공 부문 수익의 강력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팔란티어는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71억 8000만~72억 달러에서 76억 5000만~76억 6000만 달러(약 10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시장 추정치인 16억 8000만 달러를 웃도는 17억 9700만~18억 1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로 제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이 같은 폭발적인 실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약 18%의 누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미 선반영된 AI 기대감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향후 비용 증가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글레이저 팔란티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계획과 최고 수준의 기술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2026년 비용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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