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마이크론 목표주가 3배 상향…시가총액 1조 달러 시대 '정조준'

인공지능(AI) 수요 폭증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수익 구조가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 시총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3배 이상 전격 상향했으며, 이 영향으로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14.2% 급등했다.

이번에 수정된 목표가는 마이크론을 분석하는 46개 증권사 중 최고치로, 이를 적용할 경우 마이크론의 기업 가치는 향후 12개월 내 1조 8,000억 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인 8,469억 3,0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UBS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물량 확보와 가격 안정을 위해 체결되는 장기 공급 계약(LTA)이 마이크론의 고질적인 실적 변동성을 잠재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가격 유연성을 포기하는 대신 안정적인 공급 보장을 선택하면서, DRAM 공급의 상당 부분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 가격 급등락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이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과거의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엔비디아와 같은 고부가가치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장기 계약 의지는 마이크론의 실적 가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마이크론에 더 높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부여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42배로, 나스닥 100 지수의 24.66배나 S&P 500 지수의 21.1배와 비교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마이크론의 주가가 다른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AI 수요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정된 장기 계약 조건이 향후 시장 침체 시기에는 기업의 유연한 가격 대응을 가로막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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