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블랙스톤, 34조 원 규모 AI 클라우드 합작법인 설립… 인프라 패권 경쟁 가속

구글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과 손잡고 AI 컴퓨팅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합작 벤처를 설립한다. 막대한 자본력과 독자적인 AI 칩 기술의 결합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구글과 블랙스톤은 18일(현지시간) 2027년까지 50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고, 구글의 자체 AI 칩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컴퓨팅(Compute-as-a-Service)’을 제공하는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블랙스톤은 초기 자본금으로 50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를 출자하며, 차입금을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설 법인의 최고경영자(CEO)에는 구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벤자민 슬로스 임원이 선임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을 두고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인 ‘자본’과 ‘기술’, ‘에너지’가 결합한 고품질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블랙스톤의 전력 인프라 운용 능력과 구글의 특화 칩 생태계가 시너지를 내며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전력 공급이 AI 산업의 병목 현상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블랙스톤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 역량이 구글의 기술 확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적인 장기적 전력 수급의 안정성 확보 여부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급증하는 에너지 소비에 따른 탄소 배출 규제와 환경적 책임론은 향후 인프라 확장에 실질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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