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바이오 기업, 대형 제약사보다 AI 도입 속도 압도적"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이 인력과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대형 제약사보다 공격적으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신약 개발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알렉스 응(Alex Ng) 텐센트 헬스케어 총괄사장은 28일(현지시간) "인력이 적은 상황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하는 중소 바이오 기업일수록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찾기 위해 AI를 매우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 사장은 거대 조직과 고착화된 업무 절차를 가진 대형 제약사의 경우 단순히 AI 기술을 기존 시스템에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제약업계는 신약 R&D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링 도구와 자동화 실험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빅테크 기업들과 AI 관련 협력을 잇달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선 상태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임상 시험 계획을 최적화할 경우 향후 3~5년 내 초기 개발 단계의 소요 시간과 비용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대 조직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가 없는 소규모 업체들이 AI를 효율성 제고의 핵심 동력으로 삼으면서, 기술 수용력 격차가 대형사와 중소사 간 역전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AI가 신약 개발의 기술적 효율은 높일 수 있지만, 기존의 엄격한 임상 규제와 복잡한 승인 절차를 통과하기 위한 조직적 대응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단순한 기술 도입이 실질적인 상업화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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