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극적으로 합류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가 이번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완화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젠슨 황 CEO는 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인 사절단에 포함되어 베이징행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다.
당초 발표된 공식 명단에 없었던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요청으로 알래스카에서 전용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류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H200'의 중국 판매 허가 문제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1월 엔비디아의 H200 칩에 대해 조건부 대중국 수출을 허가했으나, 중국 정부의 규제와 미국 내 대중 강경파들의 안보 우려가 맞물리며 실제 선적은 중단된 상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중국 측의 비협조로 인해 판매 허가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젠슨 황 CEO는 미국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로 이번 서밋에 참석한다"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시장에서는 젠슨 황 CEO의 방중단 합류를 두고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중대한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둘러싼 양국 간의 기술 안보 갈등이 정상 간의 ‘빅딜’을 통해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질 경우, 불확실성에 시달리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상당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