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아마존과 수십억 달러 칩 계약…AI 인프라 다변화 승부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구동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자체 개발 칩을 대거 도입한다. AI 모델의 '학습'을 넘어 '실제 서비스 적용(배포)' 단계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중앙처리장치(CPU)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24일(현지시간) AWS의 5세대 자체 CPU인 '그래비톤5(Graviton5)'를 자사 AI 인프라에 도입하는 다년간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나페아 브샤라 AWS 부사장은 이번 계약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칩당 192개의 코어를 갖춘 그래비톤5를 '수천만 개의 코어' 규모로 폭넓게 활용하게 된다. 그래비톤 시리즈는 AWS가 2018년부터 자체 개발해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하고 있는 칩이다.

산토시 자나르단 메타 인프라 책임자는 "메타의 AI 야망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확장함에 있어 컴퓨팅 자원의 다변화는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엔비디아(Nvidia)와 AMD 등의 칩을 대규모로 구매해 온 메타가 공급망을 다각화하여 클라우드 인프라의 안정성을 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AI 산업 생태계에서 CPU의 위상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막대한 연산이 필요한 AI '학습' 단계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이었으나, 학습이 끝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배포'할 때는 CPU가 주로 쓰인다.

실제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Intel) 역시 이번 주 수요 급증으로 인해 CPU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컴퓨팅 자원 확보에 나서면서, 맞춤형 칩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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