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팔란티어와 맞손…AX 시장 주도권 쥐나

LG CNS가 글로벌 AI 강자 팔란티어와 손잡고 기업용 AI(AX) 시장 판도 변화에 나섰다. 현장 밀착형 AI 확산에 속도를 내면서 데이터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12일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외 AX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 'FDE'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상장 이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LG CNS의 의지와 한국 상업용 시장 레퍼런스를 넓히려는 팔란티어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LG CNS는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파운드리'와 생성형 AI 플랫폼 'AIP'를 도입해 국내 제조·물류 현장의 AX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이를 위해 고객사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배치하는 '전방배치 엔지니어링(FDE)'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단순 솔루션 판매를 넘어 고객사별 맞춤형 AI 운영체제를 구축해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팔란티어는 최근 생성형 AI 플랫폼 AIP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준 팔란티어의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급증하며 'AI 수익화'의 표본이 됐다.

AIP 도입 기업은 데이터 분석 효율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향상되고 리콜 비용을 15~20%가량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IT 서비스(SI) 업계의 'AI 주도권'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결합에 집중하는 삼성SDS, 제조 에이전트를 내세운 SK C&C에 맞서 LG CNS는 팔란티어의 '실전 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제조 수율 개선 등 기업의 핵심 난제를 해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적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LG CNS는 이미 그룹 계열사 한 곳의 품질 관리 공정에서 기술검증(PoC)을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수천 개의 공정 변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불량을 예측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실전 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LG CNS는 이를 기반으로 제조·물류 계열사 전반에 솔루션을 확산시킨 뒤 대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LG CNS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가치 10조 원 고지를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I와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톱티어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이 기업가치 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양날의 검'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팔란티어 플랫폼의 높은 도입 비용과 독자적인 데이터 구조로 인한 '기술 종속' 위험은 잠재적 리스크로 꼽힌다.

데이터 주권에 민감한 국내 방산 및 제조 분야에서 외산 플랫폼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사업 확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수준의 AX 역량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양사의 산업 전문성과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사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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