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우버·웨이브 '도쿄 로보택시' 동맹…모빌리티 시장 판도 바꿀까

닛산자동차와 우버,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손잡고 도쿄에서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차량 호출 플랫폼,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이 결합한 이번 동맹이 일본 모빌리티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닛산자동차와 우버 테크놀로지스, 웨이브(Wayve)는 12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말 도쿄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우버가 일본 내에서 체결한 첫 번째 자율주행 차량 파트너십이다.

이번 사업모델은 각 분야의 강점을 결합한 구조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에 웨이브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우버의 호출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안전을 위해 훈련된 안전 요원이 동승하며, 일본 내 공인 택시 파트너를 통해 서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웨이브는 2025년 초부터 일본 전역에서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알렉스 켄달 웨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우버 및 닛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책임감 있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타트업인 웨이브는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자율주행 업계의 신흥 강자로 꼽힌다.

웨이브와 우버는 이미 2024년 8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말 런던을 포함해 전 세계 1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닛산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웨이브의 기술을 활용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하며 협력을 구체화해 왔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CEO는 이번 협력을 일본 외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닛산-우버 연합의 가세로 일본 자율주행 시장은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미 혼다가 GM 크루즈와 손잡고 2026년 초 도쿄 시내 로보택시 서비스를 예고한 상태이며, 도요타 역시 자회사 '우븐 바이 도요타'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닛산은 독자 플랫폼 대신 우버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손을 잡음으로써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을 고집하던 일본 제조사들이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며 "올해는 도쿄 도심이 자율주행차의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27 회계연도에 예정된 닛산의 자율주행 정식 론칭 전까지 기술적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고가의 자율주행 장비 탑재에 따른 수익성 확보와 일본 내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 기존 택시 업계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시범 사업 성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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