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 비웃듯…딥시크, 화웨이 칩 품은 'V4' 전격 공개

중국 인공지능(AI)을 대표하는 딥시크(DeepSeek)가 화웨이의 반도체에 최적화된 신형 모델 'V4'를 전격 공개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반도체 수출 통제와 지식재산권(IP) 탈취 맹공 속에서 자국 기술을 결합한 정면 돌파를 선언한 모양새다.

딥시크는 24일(현지시간) 차세대 AI 모델인 V4의 프리뷰 버전을 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하드웨어 파트너의 교체다. 과거 엔비디아 칩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딥시크는 이번 V4 모델을 화웨이 시스템에 맞춰 조정했다. 화웨이 측은 자사의 '어센드(Ascend) 슈퍼노드' 전체 제품군이 딥시크 V4 시리즈를 완벽히 지원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딥시크는 V4 프로 버전이 구글의 폐쇄형 모델인 '제미나이-프로-3.1'에 이어 세계 지식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오픈소스 모델 중에서는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저비용·고효율을 앞세운 딥시크의 거침없는 행보에 지푸 AI(-9%), 미니맥스(-7%) 등 중국 내 주요 AI 경쟁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번 신모델 공개는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발표 전날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산업적 규모로 자국 AI 연구소의 IP를 훔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워싱턴은 딥시크가 첨단 칩을 우회 확보하고 오픈AI 등의 데이터를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대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딥시크의 자금 조달은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는 현재 200억 달러(약 27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들과 대규모 지분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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