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단순 반복 노동을 넘어 로봇과 인간의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물류 현장에 투입하며, 유럽 전역의 배송 인프라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영국 다트퍼드 물류센터에서 열린 ‘딜리버리 더 퓨처(Delivering the Future)’ 행사에서 작업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스스로 최적의 작업 경로를 설계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유럽 내 물류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책정된 100억 유로(약 116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의 핵심 과제다.
신형 프로테우스는 기존 모델과 달리 물류 창고 전 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AI가 작업의 우선순위와 타이밍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수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모델은 2027년 상반기 유럽 사업장에 정식 배치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로봇 팔 기반의 화물 처리 시스템 ‘스타크(STARK)’를 2027년까지 유럽 내 15개 거점으로 확대하고, 촉각 기능을 갖춘 로봇 ‘벌컨(Vulcan)’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아울러 올해 중 영국과 독일에 25개 이상의 당일 배송 거점을 신설하고,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범위를 일본과 영국 주요 도시로 대폭 넓힐 방침이다.
이는 올해 전체 설비투자액(CapEx)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2,000억 달러로 책정한 아마존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확충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김연 기자 [email protected]